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조기 편입이 불발되었습니다. WGBI를 관리하는 FTSE러셀은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에 세계국채지수 한국 편입 불발 소식과 세계국채지수와 관찰대상국이란 무엇인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세계국채지수 한국 편입 불발
WGBI의 관리 주체인 FTSE러셀은 한국의 제도 개편 조치의 이행 등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 편입이 아니라 관찰대상국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국채지수 편입을 추진해왔는데 이를 위해 지난해 세법 개정에 외국인(비거주자)이나 외국 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에서 지급받는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았으며 외환시장 개방도를 높이는 개혁방안도 최근 발표한 바 있습니다.
FTSE는 통상 3월과 9월에 세계국채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검토 기간이 6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관찰대상국에 포함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르면 올해 3월에 지수 편입 가능성이 제기돼왔지만 이번 유보로 인해 올해 9월 이후로 다시 편입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이란?
FTSE는 영국의 금융서비스 회사이자 글로벌 색인 제공업체인 FTSE Russell이 관리하는 글로벌 지수 중 하나입니다. 그들이 관리하는 세계 국채 지수 FTSE World Government Bond Index (WGBI)는 국제 시장에서 가장 널리 추적되는 지수 중 하나로, 세계 주요 국가들의 국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WGBI는 24개 이상의 선진 시장 및 신흥 시장 국가들의 국채를 포함하여 국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국가들의 국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WGBI 관찰대상국(WGBI Watchlist)은 FTSE WGBI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의 목록입니다.
이 관찰대상국 목록은 FTSE Russell이 수시로 업데이트하며, 이 목록에 포함된 국가들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거나 개선하는 경우 WGBI에 편입될 수 있습니다.
관찰대상국 목록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특정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요건으로는 최소한 세계은행의 선진경제국 또는 신흥시장국으로 분류된 국가의 국채 시장의 규모와 유동성, 국가 신용등급, 투자등급이 기준 이상인 경우 관찰대상국 목록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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